9월생 아이라 겨울에는 데리고 나갈 일이 없기도 하고,
언니한테 물려받은 실버크로스 디럭스 유모차가 있어서 정 유모차 타고 나가야 할 일이 생기면 겨울 동안에는 디럭스 유모차로 활용하려고 했는데,
생각보다 디럭스 유모차가 연식이 되어서 그런지 집안에서 태울 때에도 아기가 잘 적응하지 못하고 불편해하는 것 같더라구요..
그리고 무엇보다 시트가 좀 미끄러운 재질이고 시트 길이가 좀 짧아서 아이가 좀만 더 무거워지거나 키가 커지면 태우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리 절충형 유모차를 준비해서 집 안에서라도 차차 적응시켜야겠다 싶었어요. (-->
실버크로스는 영국 브랜드 인데, 영국 날씨 특성 때문에 시트재질이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네요~)
그래서 눈여겨 보고 있던 절충형 유모차 부가부 비6를 보러 영통 베이비플러스를 방문했습니다!
(집 근처 군포에도 베이비플러스가 있어서 방문했더니 모든 지점에서 동일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.. )
좀 멀긴 했지만 "육아는 장비빨X영통베이비플러스" TV에서 '진섭군'님을 통해서 절충형 유모차 제품에 대한 설명을 너무나 잘 듣고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었고, 맘스홀릭에서도 여러 맘님들이 언급해주셔서 주저없이 영통으로 향했습니다!
처음 들어서자 마자 바로 손길이 갔던 부가부 비6 !
실물을 보니 생각보다 작고 휴대용 같은 비쥬얼에 이게 비6가 맞나 좀 의아했습니다.
그래도 여러 가지 기능을 살펴보고 직접 주행해보면서 핸들링도 느껴보고 했어요~
그러다 옆에 있던 다른 유모차들
- 뉴나 트리브, 리안 솔로, 잉글레시나 트릴로지, 다이치(이름은 물어보지 않고 브랜드만 봤지만 스무즈 였던 것 같아요..) 순서대로 주행해봤는데..
핸들링이나 주행감은 민감하게 느끼지 않으면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아요.
오히려 신랑은 다이치가 제일 부드럽다고 감탄하고 있었는데
알고보니 다이치 제품이 그 중에서 제일 가벼워서 부드럽게 느껴졌던 것도 있고, 무엇보다 몇 년 전 '납 초과 검출' 이라는 이슈가 있었다고 해서 바로 손을 뗐어요...
그러다 뉴나 트리브를 주행하면서 길 끝까지 가서 발견한 줄즈 라는 브랜드..
처음 들어서면 부가부 부스가 가장 먼저 보이고 광고판도 넓게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,
그와 견줄만큼 제품 부스 영역도 크고 광고 포스터도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자연스레 눈길이 갔습니다.
'이건 디럭스 인가보다' 하면서 주행하면서 직원 분께 여쭤보니 줄즈 허브플러스 라는 절충형 유모차라고 했습니다.
(여기까지 긴 서론이었습니다.)
부가부 비6 vs 뉴나 트리브 vs 줄즈 허브플러스
세 제품을 두고 고민을 하다 뉴나 트리브는 세 모델 중에서 어느 부분 하나 제일 낫다 싶은 것 없이 딱 중간 정도 되는 유모차같았습니다.
시트 높이도 부가부 비6가 제일 낮고 그 다음 뉴나 트리브, 줄즈 허브플러스가 제일 높았습니다.
그래서 뉴나 트리브를 제외하고 부가부 비6와 줄즈 허브플러스 두 제품을 두고 엄청난 고민에 빠졌습니다.
제가 비교를 위해 고려한 부분은,
시트높이, 안정성(바퀴), 휴대성(폴딩/언폴딩 방법), 그 외 부가기능
<시트높이>
먼저 시트 높이는 눈에 띄게 부가부가 낮고 줄즈가 훨씬 높아요~
저희 집에 있는 실버크로스 서프 디럭스 유모차와 높이가 거의 비슷할 정도라 이 부분이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.
아무래도 애 낳고 아직 회복이 안 된 상태라 허리도 많이 아픈 상태였고 육아를 하면 할 수록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허리와 손목을 유모차 태우면서까지 희생하고 싶진 않았어요..ㅜㅜ
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내년 봄쯤부터는 본격적으로 태울 예정이었고,
그 때 아기가 아직 6개월 정도밖에 안된 시기라 차체가 너무 낮으면 제가 불안할 것 같았습니다.
그리고 부가부 비6 같은 경우는, 제가 키가 작은 편인데도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서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할 정도로 높이가 많이 낮게 느껴졌습니다. (장신 맘님들은 더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.)
<안정성>
사실 요즘 나오는 유모차들의 대부분이 바퀴 굴러가는 느낌이나 핸들링은 많이 상향 평준화된 느낌이었어요!
어느 것 하나 '어머, 왜이렇게 안나가지?' 하는 느낌을 받은 유모차는 없었거든요..
물론 아이를 태워서 무게감이 있는 채로 주행해보지 못해서 그 차이에 대해서는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,
베이비플러스 영통점 계산대 앞쪽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점형과 선형 종류 별로 설치되어 있어서 그쪽에서 주행해볼 수 있었어요~
그 때 확실히 느낀 부분이,
유모차 바퀴 크기가 요철 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구나..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!
매장에 있던 아가 모형의 인형을 유모차에 각각 싣고 주행해봤을 때, 부가부는 머리가 덜덜덜 떨리다 앞으로 쏠리는 것을 목격했고, 줄즈 역시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 손에 전달되는 충격도 부가부보다 덜 느껴졌습니다.
- 줄즈는 핸들이 살짝 흔들리는 유격이 있어서, 엥? 전시용품이라 많이 끌어서 그런가? 아님 불량인가 싶었는데 이 유격으로 인해 바닥에서 아이에게 전달될 충격을 감소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.
(참고로 신랑은 처음 보자마자 부터 줄즈 허브플러스 유모차 바퀴 크기에 감탄했고, 그 부분 때문에 줄즈에 한 표를 주더라구요.)
그리고 요철을 지나며 너무 놀라는 저에게 직원 분께서 설명해주시길,
보통 어린 아이를 태우고 유모차를 끌 때 이런 요철은 피해서 가죠~ 라며..
굳이 나누자면 부가부는 마트, 백화점, 아울렛 등 실내에 적합한 절충형 유모차이고
줄즈는 실외용 절충형 유모차라고 비교하면 된다고...
과연 매번 그렇게 피해갈 수 있을까...
절충형을 쓸 때가 되면 이제 아기와 야외 활동도 많아질텐데... 라는 생각에 머릿 속이 복잡해졌죠...
저는 무엇보다 줄즈 라는 브랜드를 이 날 처음 알게 되었고,
다른 제품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, 부가부 비6 제품만을 보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으니..
여간 복잡한 심정이 아니었습니다 ㅠㅠ
<휴대성>
마지막으로 폴딩과 언폴딩 방법에 대해 비교해봤는데..
이 부분은 사용하면서 익숙해지면 되는 문제라 어떤 것이 월등히 더 좋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,
줄즈 허브플러스 유모차는 폴딩 상태에서 어깨에 맬 수 있는 어깨끈이 달려있어서 휴대성 면에서 더 용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- 사실 이 부분은 크리티컬한 부분은 아니라 굳이 비교해보자면 이런 면도 있더라 라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.
나머지 핸들링, 무게, 가성비, 양대면, 차양막, 등각도 조절은 큰 차이 없이 거의 비슷하거나 같았습니다.
이렇게 종합적으로 비교하면서 약 1시간 반 정도 고민한 결과
제 선택은.. 줄즈 허브플러스 였습니다!!
처음 들어본 브랜드에 한국에 수입된 지도 (물론 다시 알아보니 재수입된 브랜드였긴 했지만) 얼마 안되어서 후기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줄즈 허브플러스 유모차를 선택하는 것이 꽤 어렵긴 했지만,
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즈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만큼 제가 고려한 부분에서는 부가부 비6 보다는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생각 됩니다.
구매 후 줄즈 제품에 대해 검색해보면서 알게 된 부가기능 중에 야간 산책 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LED 전등이 바스켓 앞 뒤로 부착되어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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+ 제품 사진